[앵커]
역사적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불교계 단체들도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 등 다양한 선양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기획보도 두 번째 시간, 오늘은 불교사회연구소의 올해 계획을 살펴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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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어느 때보다 뜻 깊은 한 해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도 의미 있는 선양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대표 싱크탱크인 불교사회연구소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불교 행적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3.1운동 당시, 불교계의 역할이 지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에 비해 사료가 부족하다는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연구를 실시했고, 지난해 1월 불교계의 3·1운동과 항일운동 자료집 1권을 발간했습니다.
최근에는 불교계 민족운동이 실린 당시의 잡지와 단행본, 육필기록을 비롯해 만해스님과 용성스님 등 수많은 항일 운동가들의 판결문을 집대성한 후속집을 발간하며 적극 공유에 나설 계획입니다.
원철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본래 불교라는 종교가 티를 내거나 기록을 남기거나 생색을 내는 종교가 아니다 보니까 음으로 양으로 독립운동에 상당히 기여한 바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현재까지 남아 있지 않다보니까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자료나 근거, 구전 등을 찾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3.1운동 관련 세미나와 지역사찰 연구 사업도 진행됩니다.
지난 2017년부터 불교계의 3.1운동을 주제로 꾸준히 학술대회를 개최한 연구소는 다음달 27일, 3.1운동 정신과 세계평화, 합천 해인사 등을 소재로 대미를 장식할 다섯 번째 세미나를 열 예정입니다.
더불어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이자 최대 규모로 일어났던 법정사를 토대로 사료와 후손들의 증언 등을 수집하며 제주의 시대상과 독립운동 전개과정 등 전문 연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원철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3.1절이 오기 전에 불교적인 입장에서 3.1운동을 재조명하는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고요, (제주도에) 법정사라고 하는 절이 있습니다. 이 사찰을 중심으로 하는 자료를 모으고 있고 올해 사업으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불교계 항일운동 자료집과 세미나 등 다양한 선양사업으로 3.1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불교사회연구소.
단체의 노력은 불교의 위상제고를 넘어 교육과 가치관 확립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