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세대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요, 불교세가 비교적 약한 전북지역에 미래 한국불교를 이끌어갈 동량들이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이 인근 지역 어린들을 대상으로 겨울캠프를 열고 함께 웃고 즐기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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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소 같으면 수행정진으로 고요할 법당이지만 아이들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습니다.
주지스님이 법당에서 뛰어노는 것을 허락한 오늘은 전주 참좋은우리절의 겨울 불교학교가 시작하는 날.
벌써 12년째 진행하는 겨울캠프에 인근지역 어린이들 50여명이 모였습니다.
진서스님 / 참좋은우리절 지도법사
(나의 강점을 찾아서 톡톡톡 두드림 캠프인데요,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긍정성을 일깨워서 타인과 주변사람들과 잘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캠프입니다.)
스님에게 불교 기본예절을 듣고 부처님께 올리는 삼배도 따라해 보는 시간.
용기를 내서 친구들 앞에 나와 고두배 시범을 보이자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오늘 선생님은 고등학생 대학생 언니 오빠들.
초등학생 때부터 겨울캠프에 참가했던 학생은 어느새 대학생 선생님 자격으로 아이들을 돌봅니다.
박혜정 / 광주광역시 동촌동
(저도 학생 때부터 여기 캠프 참여하고 선생님을 하게 됐는데, 되게 뿌듯하고 항상 보람찬 것 같아요.)
맛있는 간식시간.
메뉴는 피자도 파스타도 아닌 김치전입니다.
유서윤 / 전주 금암동
(엄마가 해준 것 보다 맛이 어때요?)
(너무 맛있어요. 여기가 더 맛있어요.)
참좋은우리절은 꾸준한 지역사회 활동과 일요법회, 어린이불교학교 등 주지 회일스님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매년 신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불교세가 약한 곳으로 알려진 전북지역에 위치한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 오늘 하루 법당에서 부처님과 신나게 뛰어논 아이들.
미래 전북불교계를 이끌어갈 동량들이 참좋은우리절 부처님 아래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