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선암사 종정원.
태고종의 상징인 홍가사를 두른 스님들과 불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스님들이 종정 혜초스님께 삼배의 예를 다하자 노스님의 사자후가 조계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혜초스님/ 태고종 종정
(삼천년이 넘었습니다. 삼천년이 넘어서 이렇게까지 잘 유지를 해 오는데 종단에 뭐 불미스러운 일이 조금 있다고 해서 우리 태고종 영원히 망하지 않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태고종 신년하례법회에 총무원장 백운스님, 종회의장 도광스님,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을 비롯해 종단 스님들과 불자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총무원장 백운스님은 기해년을 태고종의 위상을 드높이는 해로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백운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방장이신 혜초 대종사님께 만수무강 축수의 예를 다해 우리 태고종통의 권위와 위상을 드높이기를 발원합니다.)
중앙종회의장 도광스님은 인사말에서 소임자의 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도광스님 /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우리 소임을 가진 책임 있는 종무원들은 최소한 도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 말씀은 무슨 말이냐 하면 최소한의 속인과는 다르게 살아야한다.)
새해 한 자리에 모인 스님들은 상호 인사를 하고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도 전국에서 찾아온 종단스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호명스님 / 태고종 선암사 주지
(기해년은 더욱 힘찬 그런 해가 되서 모든 일들이 각기 다 소원 이루어지시고 종단은 더욱 편안하고 종도들이 편안한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해 적지 않은 내홍을 겪은 태고종.
신년하례법회에서 스님들은 종정 혜초스님이 강조한 화합을 이뤄내 종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