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산림 녹화사업을 위해 정부와 종교계가 힘을 모았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남북 산림협력 유관기관,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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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민과 함께하는 ‘숲 속의 한반도 만들기’ 심포지엄이 어제 개최됐습니다.
심포지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고건 전 국무총리,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정부와 종교계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로 남북의 모든 교류협력이 끊어졌지만 산림 교류가 5년 뒤 가장 먼저 재개됐다”며 산림협력이 가장 쉽고 비정치적이며 지속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산림협력을 위한 민간의 노력은 계속 됐습니다. 그런 노력이 더 필요해졌습니다. 정부도 충실히 돕겠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 지혜와 정성이 모아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시기에 강토와 후대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를 후대가 고맙게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
고건 / 아시아 녹화기구 운영위원장(전 국무총리)
( 새해에는 한반도 녹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숲속의 한반도를 만들려면 한반도에 숲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한반도는 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OECD 국가 중 핀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화된 국토를 성공적으로 복구했다는 평가를 전 세계에서 받고 있는 만큼 산림녹화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도 숲에서 땔감과 곡식을 얻어 황폐화가 심각합니다.
이에 시작된 남북산림 녹화사업에 한반도 평화 기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종교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숲속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하게 돼 반갑습니다. 산림청의 부지런한 노력이 국민에게 보람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모두가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지난 남북 정상회담에서 산림협력이 합의되면서 북한 양묘장의 현대화, 임농복합단지 조성, 병충해 방제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심포지엄에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한 토론과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산림협력을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 등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