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한 언론사가 서울 흥천사 대방 해체보수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화재 복원기준이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문화재청은 문화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통재료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백시멘트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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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KBS는 보도를 통해 문화재청의 흥천사 대방 보수와 관련해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600년 전통사찰을 수리하면서 편의적인 이유로 시멘트를 사용했다며 문화재수리 표준시방서와 표준품셈의 일부 허용기준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보도 자료를 통해 “문화재수리는 무조건적으로 창건 당시의 모습을 복원하는 것이 아닌 해당 문화재에 남아있는 여러 시대의 흔적들을 존중해 이뤄진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와구토와 줄눈 등 일부 공종에 한해 백시멘트를 사용한 것은 시공 편의가 아닌 문화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통재료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백시멘트 사용 시 강도발현 기간이 단축돼 하자발생 저하 등의 장점이 있고 세계 각국이 참여하고 있는 앙코르 유적 복원사업에도 시멘트 등의 현대재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재 복원 기준에 대해서는 표준시방서를 절대적 기준으로 적용하면 오히려 문화재 고유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성에 맞는 별도의 시방서를 작성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맥이 단절된 전통재료와 기법 회복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심층 연구로 전통재료의 맥을 찾고 기법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