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만 방송포교사 BTN붓다회의 신행단체인 광주불교사찰순례단이 방생법회로 올 해 첫 순례에 나섰습니다. 방생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 광주불교사찰순례단은 완도 신흥사와 영광 마라난타사를 방문해 신심을 증장하고 한국불교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순례단의 힘찬 첫 걸음을 김민수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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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남 완도 명사십리 앞 바다.
스님의 축원에 맞춰 불자들이 손에 든 물고기를 바다에 놓아줍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물고기들은 마치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듯 한참을 머물다 사라집니다.
방생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 불자들은 부처님께 새해 소망도 함께 빌어 봅니다.
황혜자 / 광주 봉선동
(우리 애들 건강하고 공부 잘해서 좋은데 취업하라고 소원 빌었습니다.)
조영희 / 광주 내방동
(우리 아들 43살, 39살 장가를 못가서 이렇게 해매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 만나서 장가가게 해주십시오.)
BTN붓다회 광주불교사찰순례단이 지난 19일 기해년 새해를 맞아 청정의 섬 완도로 방생기도와 더불어 올해 첫 사찰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지도법사 지묵스님과 일묵스님을 비롯한 100여명의 순례단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자비행을 실천할 것을 서원했습니다.
SYNC 현장음
(저희들이 오늘 닦은 공덕으로 저 미물들이 다시 험악한 질곡에 걸리지 않기를 보살펴 주시옵고.)
순례단은 완도의 빼어난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도량인 신흥사를 찾아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에게 법을 구했습니다.
완도 신흥사 주지 법공스님은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자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법공스님 / 완도 신흥사 주지
(큰일도 별것 아니다, 라고 보게 되면 뭐에요? 별것 아니죠? 우리가 있잖습니까. 차 잘 타고 다니다 있잖아요. 옆에서 아우디, 벤츠, 비엠더블유 사게 되면 어떻게 되요? 갑자기 내차가 어떻게 보입니까? 이것이 그냥 안 나가는 것 같이 보이고 있잖아요.)
이어 순례단은 우리나라 불교 최초 도래지로 알려진 영광 마라난타사에 들러 간다라불교 유적을 둘러봤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부처님 도량을 찾아 선지식과 스님들에게 법을 구한 BTN붓다회 광주불교사찰순례단.
기해년 첫 순례를 방생법회로 시작하면서 올 한해도 신행활동과 봉사활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