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룡사에서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졸업식이 봉행됐습니다. 12명의 졸업생들은 교육기간 동안 많은 노력으로 염불과 의식집전 등이 한결 여법해졌다고 만족했다는데요,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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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축총림 통도사 서울 포교당 구룡사 대법당에서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제 6회 졸업식이 봉행됐습니다.
졸업식에는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을 대신해 주지 각성스님, 전승원 학장 정오스님과 교수스님, 졸업생과 재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표창장부터 전승원장 표창 등 많은 상이 졸업자들에게 수여됐고 교육을 마친 전원에게 졸업장이 전달됐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동안 앉고 서는 좌립부터 염불과 범패 등 심화교육까지 받은 졸업생 스님들은 사찰로 돌아가 직접 의식을 집전하며 불교 전통의례를 잇게 됩니다.
정오스님 /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학장
( 불법문중에 들어와서 자승자박도 아니고 무승자박도 아닌 삶에 얽매여서 자기 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출가한 본분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행을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염불행자는 자나 깨나 망상을 떨치고 염불해야 하거든요. 그 염불을 할 때에 비로소 우리가 여기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은 불교의식 한글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주 진행되는 연수교육을 통해 우리말의례, 상단불공의식, 관음시식, 다비의식 등 불전의식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구, 비구니계를 수지하고도 전문성을 위해 추가 교육을 받으러 전승원을 찾은 스님들 모두 학구열에 불타고 있습니다.
석명스님 / 졸업생 대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수가 능히 바위에 구멍을 내듯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배움의 과정은 더디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짐을 많이 느낍니다. 배움이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능화스님 / 재학생 대표
( 선배 스님들이 열심히 염불수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1년의 짧은 기간을 했지만 나머지 시간 동안 열심히 선배스님들의 모습을 따라서 연구수행 하겠습니다. )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은 다음 주 면접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고 오는 3월 5일 오후 1시 입학식을 열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