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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단 틀 바꾸겠다..종회 설득이 관건

기사승인 2019.02.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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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고종이 지난달 연두백서 설명회에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를 종단의 틀을 바꾸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지방종무원장과 나아가 총무원장의 선출을 직선제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종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재로선 시동조차 걸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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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태고종 총무원장 백운스님이 2019년은 종단의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이 목표라며 권력구조 개편과 총무원장 직선제 전환을 추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태고종은 지난달 25일 2019년도 연두백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설을 앞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재차 밝혔습니다.

백운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태고종은 종단의 구조적 개편과 제도개혁 없이는 발전할 수 없고, 종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적인 직선제에 의한 참종권을 행사하지 않는 구조로서는 태고종의 존립은 어렵다는 진단아래, 2019년은 종단의 틀을 한번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을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권력구조 개편의 배경에는 취임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는 중앙종회와의 대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앙종회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과도해 종무행정과 업무추진에 장애가 된다고 밝힌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란 분석입니다.

백운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태고종의 경우 99.5%가 사설사암인 현실에서 과연 이런 종법에 의한 3원 분립과 종회의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내지는 과도한 감사가 적당하느냐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태고종에 맞는 옷을 입어야 활동력이 편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달 25일 연두백서 설명회에서 중앙종회 의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호법원을 총무원의 산하기구로 조정하겠다고 발표에 권력 독점과 제왕적 총무원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운스님은 종회의원 의석 수 조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법원 역시 권역별 초심원을 두고 최종심을 호법원에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백운스님/태고종 총무원장
(현재 종회의원 61석은 변함이 없는 것이고, 호법원은 (총무원장 선거에서) 공약한 것처럼 5개 권역에 초심원을 설치해 지방법원처럼 해서 사안들을 걸러주면 중앙 호법원에선 최종심만 하면되겠다는 것입니다.)

총무원장 백운스님이 이날 밝힌 종단권력구조개편과 제도개혁은 직선제를 제외하고 핵심이 모호한 상태지만, 결국 중앙종회에서 종법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 주변에서는 일부 종회의원이 참석해 총무원장의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양측이 한때 고성이 오가면서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취임 이후 줄곧 중앙종회와 대립하고 있는 총무원이 종단의 틀을 바꾸기 위한 시동은 중앙종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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