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천 송학산 강천사가 고려의 미소로 알려진 영월 창령사지 출토 오백나한상 중 일부를 모셔와 특별전을 열고, 친견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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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천 송학산 강천사가 기해년 정월을 맞아 불자들을 위한 특별한 법석을 열었습니다.
고려의 미소로도 알려진, 지난 2,001년 영월 창령사지 발굴 오백나한상 중 일부를 모셔와 친견법회를 마련한 겁니다.
지광스님/ 강천사 주지
(이 천진난만한 나한님들의 표정과 그 미소를 바라보는 그 인연공덕으로 올 한해 모두 행복하시고 편안하시라고 이 친견법회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고려 후기인 1,300년경 조성된 나한상들은 강천사가 위치한 제천 송학산의 화감암으로 조성된 것으로, 본래의 자리로 환지본처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월 창령사 터에서 대거 출토된 나한상 150여점은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강천사 특별전에는 창령사지에 소장된 17점의 나한상 중 8점이 공개됐습니다.
불자들도 700백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송학산으로 되돌아 온 고려의 미소를 보며 희망찬 한해를 염원했습니다.
강영자/ 강천사 신도
(700년 전에 화강암으로 조성된 나한님들을 친견함으로써 너무 환희심이 나고요, 우리 불자들이 모두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정진순/ 강천사 신도
(친견을 해서 너무 기쁘고요, 너무 행복합니다.)
고려말 백성들의 염원이 담긴 오백나한상은 고려인들의 순박한 모습과 표정이 다양하게 조성됐으며, 고려의 아름다운 미소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 이어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제천시 불교회관에서도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경진입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