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해 말까지 국가보훈처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남성은 1만5,180명, 여성은 357명입니다. 이윤옥 시인은 지난 10여 년간 여성 독립운동가의 자취와 업적을 기록해 총 200명의 삶을 조명한 10권의 시집을 펴냈는데요. 김근우 기자가 이윤옥 시인의 『서간도에 들꽃 피다』 완간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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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윤옥 시인은 와세다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일본에 머물던 중 여성 독립운동가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중 서적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깨닫고 직접 나서보기로 결심합니다.
10여 년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여성 독립운동가가 활동한 현장은 어디든 찾아가고 후손을 만나 자취를 물었습니다.
이윤옥/ 시인
(우리가 유관순 열사 외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잘 모르고 있어서 제가 10년 전부터 책 한 권에 20명 씩 200명을 10권에 담아서 우리 국민이 여성 독립운동가를 잘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책을 썼습니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이 녹아든 시 한편과 자취와 업적이 담긴 글로 하나의 장을 구성합니다.
10권에는 최근 영화로도 제작된 ‘박열’ 속 주인공 박열 의사의 부인으로, 조선 땅에 뼈를 묻은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와 임시정부 군자금 모금에 앞장 선 안애자 등 20명의 여성독립운동가가 다뤄집니다.
부록에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독립기념관에서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여성 서훈자 독립운동가 357명의 명단과 생년월일 등이 수록됐습니다.
법현스님/ 열린선원장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했다. 거기에 불교적인 마인드까지 겹쳐져 있다. 그래서 굉장히 축하할 일이고 우리가 기리고, 교육에 이런 분들의 경험, 정보, 지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윤옥 시인은 일본에서 활약한 한국승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말에 남아있는 일본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사쿠라 훈민정음』,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등을 펴내고, 한국문화사랑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윤옥/ 시인
(100년 동안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조명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 그 음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그 훌륭한 공적을 정말 밝은 해 아래로 불러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출판기념회에는 열린선원장 법현스님을 비롯, 방병건 독립유공애국지사유족회장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