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려복지와 전통사찰보존지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습니다. 승려복지제도가 안착되기 위해선 종단과 교구 등이 유기적으로 역할을 담당하고, 전통사찰보존지가 복합유산으로서 보존되기 위해서는 종단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이어서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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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승려복지법이 제정되면서 승려복지제도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2014년 승려복지법이 전면 개정돼 의료비 등의 지원확대는 물론 수혜 대상자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승려복지는 크게 주거와 보건의료, 수행연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종단과 교구, 단위사찰, 개인 등이 각각 유기적으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개별사찰이나 교구가 함께 종단적 차원에서 보편적인 승가복지를 진행해야만 승가공동체성을 이뤄나갈 수 있고 또 회복할 수 있습니다.)
제36대 집행부 승려복지공약 실천방안에 대해 덕문스님은 종단과 교구, 승려복지회 간의 조직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 재원 법제화를 꼽았습니다.
더불어 승보공양 후원 확대, 승가 초고령화에 대비한 승려복지 종합지원시스템 마련, 승납별 자기부담금제도 도입을 통한 복지 수혜자부담 원칙 시행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덕문스님 / 화엄사 주지
(복지의 문제는 능력에 따른 시장논리가 아닙니다. 구성원 모두가 상호 협력해서 보편적인 복지실현과 공동체의 논리에 입각해야 됩니다. 평등하고 보편적이지 않는 복지는 복지라는 말을 쓸 수 없습니다.)
이영경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는 “전통사찰은 면적 문화유산의 특징과 함께 종교와 문화, 자연 3가지 유산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면적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영경 /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
(외국에서는 문화유산을 보존할 때 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문화유산이 있는 부지를 보존하고 다음에 부지가 속한 마을과 도시까지 같이 보존합니다.)
이 교수는 “전통사찰보존지가 복합유산으로서 가치가 보존될 수 있도록 종단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적극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전담부서를 마련하는 한편, 사찰림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를 강화하고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추진하라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스님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국민들에게 국립공원에서의 사찰 기여도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영경 /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
(종단에 사찰림연구소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관리체계를 확보해서 불교적 관점에서 사회적 변화도 예측하고 세계적 동향과 맞춰서 저희가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또 “불교성지로서 전통사찰의 종교권 보장과 복합유산으로서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찰을 통한 지역브랜드의 가치를 향상하는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