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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를 만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도 좋습니다"

기사승인 2019.02.15  19: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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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가 됐는데...”

며칠째 출근길에 사무실 우편함을 살핀다.

드디어 신문들 틈에 낀 반가운 표지에 책자 한권을 집어 든다.

빳빳한 종이 재질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다.

‘월간 송광사’ 2월 호.

먼저 사진부터 감상해본다.

 


역시나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이 대문을 장식한다.

‘선방 수행중인 어느 스님의 그림자’ 인 듯.

문 밖 넘어 사진작가도 방안의 스님처럼 수행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를 순간을 기다렸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난 1월호에는 눈 쌓인 대나무 숲길을 헤치며 ‘인월암’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원순스님의 포행길을 담은 표지 사진이 큰 감동으로 와 닿았다.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대나무와 새하얗게 쌓인 눈이 어우러져 수행자의 곧은 의지와 맑고 청정한 마음을 그림처럼 보는 듯 했다.

역시 월간 송광사 사보의 반은 사진인 듯하다.

빠르게 책장을 넘겨본다.

 


이번호에는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인터뷰까지 마치고 묵혀놓았던 송광사 공양주 보살이 인물소개 코너에 실렸다.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대중문화 속에서 부처님 법을 찾는 ‘붓다 카페’.

광주 증심사 주지이자 사보 편집장 중현스님이 쓰는 코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대중 미디어에 소개된 콘텐츠들의 가치관이나 이면을 꿰뚫어보는 스님이 불교적 세계관으로 재해석하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감히 따라갈 수 없는 중현스님만의 내공이 느껴진다.

말사 소개와 송광사의 몰랐던 비밀과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절로 가는 길’ 코너는 고정 팬 층이 있을 만큼 내용 또한 알차다.

이렇게 60페이지 남짓의 ‘월간 송광사’는 2001년 9월 처음 발행돼 현재 215호가 나왔다.

벌써 십 팔년, 사회 나이로 치면 열여덟 살이다.

이쯤 되니 나처럼 한 달을 꼬박 기다리는 독자들이 8000명이나 된다.

그런데 사실 지금의 ‘월간 송광사’는 주지 진화스님 취임 이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진화스님이 송광사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조계총림 내 모든 대중스님들의 ‘화합’이었다.

그래서 사보 기능을 강화하고 송광사의 현안과 살림, 계획 등을 여러 스님들뿐 만 아니라 신도들과도 공유했다.

또 사보에 재정을 더 많이 투입해서 디자인 분야와 인력을 늘리면서 콘텐츠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독자수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공유’와 ‘소통’ 노력을 통해 선원 스님들부터 말사 스님들은 물론 신도들까지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해졌다고 한다.

구성원들의 화합과 승보종찰의 위상을 세우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월간 송광사’는 편집장 중현스님이 중심을 잡고 있다.

그리고 전문 사진작가와 홍보 업무를 겸하는 사보기자, 그 외 불교계 언론인과 전문 작가들의 기고 등 제법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그들의 노력과 주지 스님의 원력이 담겨 매달 우리 손에 전해져 부처님의 법음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손에 든 스마트폰만 몇 번 움직이면 척척척.

참 쉽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주는 기다림 후에 더 큰 기쁨으로 만나게 되는 송광사.

3월에는 또 누구와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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