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한 목우가풍을 실천하며 종단의 계율을 세우는데 일생을 바쳤던 조계총림 방장 범일 보성스님이 18일 오후 12시 27분 입적에 들었습니다.
1928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한 보성스님은 1945년 해인사 구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50년 해인사에서 상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1973년부터 1994년까지 송광사 주지와 제4대와 5대, 6대, 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한 보성스님은 1976년에는 조계종 초심 규정의원의 소임을 맡았습니다.
1978년부터 1979년까지 송광사 주지를 역임하고, 1981년부터 1995년까지 조계종 단일계단에서 존증사로 승가교육에 나섰습니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세 번째로 송광사 주지를 역임한 보성스님은 1997년 조계총림 제5대 방장에 추대됐으며, 같은해 12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습니다.
2002년 계를 내리는 최고 어른인 전계대화상에 추대되어 종단 위계를 세우는데 앞장선 보성스님은 2007년에 조계총림 제6대 방장에 재추대되어 송광사 삼일암에서 후학들을 제접해 왔습니다.
조계종 원로로 달라이라마와 틱낫한 스님 등 세계적인 고승들과도 깊은 교분을 쌓았던 범일 보성스님은 '정진하고 또 정진하라. 오직 이것 뿐이다'는 유훈을 남기고, 18일 승납 75세, 세납 92세로 입적에 들었습니다.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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