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화창했던 봄기운과 함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동국대 교정.
당당히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학교의 상징인 팔정도 앞은 졸업을 축하하는 현악합주단의 음악이 흐르고 부모님은 물론 교수님들과도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제 중강당에서 개최된 동국대 2019학년도 봄 학위 수여식에는 학사 1,963명, 석사 540명, 박사 124명 등 총 2,627명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사장 자광스님은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학교에서 배운 지혜와 자비를 바탕으로 이웃에게 베푸는 동국인이 될 것을 강조하며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습니다.
자광스님 /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것과 저것이 상호 상관관계, 협력관계, 의존관계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깊이 마음속에 새기시고 항상 이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을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졸업식은 총장 보광스님의 임기 마지막 공식행사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보광스님은 기부금 모금을 통한 학교재정 안정화와 연구기능 강화, 융복합 인재양성 등을 통해 동국대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축사를 통해 동국과 함께 한 40여년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잃지 말고 불퇴전의 정신으로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광스님 / 동국대학교 총장
(여러분들의 앞날 또한 보다 더 눈부시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어디에 가든지 동국의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사회의 훌륭한 인물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학위수여식과 함께 공로상 수상도 이어졌습니다.
각 전공분야에서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하며 자기계발에 앞장선 졸업생들은 사회 진출 후에도 인간애와 도전정신을 발휘하며 동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수월스님 / 불교대학원 불교학과
(보람있고 노력한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좋은 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명상계통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좋은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민정/ 사범대 국어교육과
(4년동안 다녔던 학교인데 졸업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고요.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헤어지게 돼서 슬프기도 하지만 새출발이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또 다른 출발의 상징인 학사모를 쓰며 학교생활의 추억을 곱씹은 졸업생들. 학교 문을 나선 동국인들의 눈빛과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BTN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