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길 위에서로 꼭 가보고 싶은 도량이 된 은해사 산내 암자 비구니 선원 백흥암도 동안거 해제를 맞았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포함해 일 년에 두 번 문을 여는 백흥암이 동안거 해제를 맞아 문을 조금 열었습니다. 이은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조계종 10교구본사 은해사 산내 암자 백흥암이 동안거 해제일을 맞았습니다.
백흥암은 부처님오신날과 백중 일 년에 단 두 번 일반에 문을 여는 비구니수행도량으로 고요함이 해제일이라 해서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로 유명세를 타고난 후에는 더욱 일반에 내보이길 꺼려하는 백흥암이 해제를 하루 앞두고 아주 조금 그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이 아닌 사진으로만 또 개인이 아닌 대중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정진 중인 심검당 문이 열렸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도량석과 함께 시작되는 하루 일과는 공양 시간을 제외하고 12시간씩 끊임없는 화두정진으로 이어집니다.
백흥암에는 13명이 결제에 들어 10여 외호대중과 동안거 정진을 함께 했습니다.
선원장 영운스님은 동안거 해제 수행대중에게 결제와 해제를 떠나 시주의 은혜로 정진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일념정진 하길 당부하고 또 당부했습니다.
영운스님은 삼십대 후반에 전국비구니회장․백흥암 회주 육문스님과 주인과 객이 따로 없는 회상을 만들어 보자는 발원을 세우고 백흥암에서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수행과 후학 지도로 그 원을 이어왔습니다.
정진 열기는 재가불자들에 까지 이어져 11년째 매주 금요일 재가선방이 열리고 한 번도 빠짐없이 개근한 불자가 스물세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정월보름과 함께 안거대중은 산문을 나섰지만 백흥암의 고요한 정진은 해제 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