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조계사 일대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고 불교계 항일운동의 기록들도 선보였는데요, 특히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작가가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을 웹툰으로 그린 ‘초월’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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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종이 위에 쓰인 대한민국만세가 조계사 경내에서 소리 없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만해 한용운스님의 독립을 향한 세 가지 약속을 담은 독립선언문의 공약삼장.
경판에 먹물을 묻혀 탁본을 찍어내고, 민족통일을 염원하며 염주 알을 하나하나 정성껏 꿰어 보기도 합니다.
민족해방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명언을 직접 써보고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속 깊이 되새겨 봅니다.
김윤희 / 서울 노원구
((독립운동가들이) 투쟁하고 강인한 정신을 보여주셔서 지금까지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100주년을 맞아서 오늘만이라도 그분들을 기리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는 불교계 항일 운동의 기록들이 전시됐습니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하나로 불교계 독립운동을 이끈 만해 한용운스님과 백용성스님의 항일투쟁의 현장을 생생히 엿볼 수 있습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백초월스님의 태극기는 찢기고 피로 얼룩져 있지만, 굳건한 독립 의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작가가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을 웹툰으로 그린 ‘초월’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섭스님 / 조계종 포교부장
(우리도 이러한 정신들과 가치들을 잘 이어나가서 완전한 평화가 정착된 한반도 대한민국을 꿈꿔보게 됩니다.)
김선미 / 서울 관악구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니까 몸이 많이 움츠려들고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나도 아픈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일제로부터 해방은 이뤄졌지만, 민족의 통일이라는 큰 숙제가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불교계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 등의 남북불교계 교류를 통한 통일의 노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