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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희생자 유골 74위 80년 만에 고국 봉안

기사승인 2019.03.03  1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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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에 담긴 구슬픈 춤사위가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지난 2일 제주 선운정사에서 봉행된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국공동사업 긴 아리랑’ 유해봉안식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지원재단 등의 주최로 진행됐습니다.

일제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골 74위는 지난 달 27일 남북 민화협이 일본 통국사에서 유골을 인수해 지난 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모제를 거친 후 2일 제주에서의 봉안식으로 끝으로 비로소 80년 만에 한 맺힌 여정을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장정언 / 일제강점기 희생자유골 제주봉안위원장
(얼마나 고국을 그리워하셨습니까.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날 여러분은 마침내 조선의 혼 아리랑으로 귀향하셨습니다.)  

김용덕 /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힘들었던 과거 가슴에 맺힌 한 모두 내려놓으시고 영혼이나마 고국의 산하에서 형제부모들과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남북의 공동사업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번 행사는 한 일본 스님의 노력으로 성사됐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740명의 조선인 징병군을 지휘한 통국사 전 주지 후지키 쇼겐스님은 전투에서 숨진 소대원을 위해 1974년부터 92세의 나이로 입적한 지난 2014년까지 조선인 희생자 봉환사업을 위해 힘써 왔습니다.

지울스님 / 제주 선운정사 주지
(그 영혼들한테 약속하기를 유골이나 그것도 안 되면  혼이라도 한국에 꼭 모시고 돌려보내겠다는 그 일념으로 구십 평생을 사셨던 거예요.)  

약사전으로 유골을 모시며 일제강제징용 희생자들에게 안식을 마련한 봉안식은 서우제 소리공연을 끝으로 한 맺힌 영혼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평화를 염원하며 하루빨리 어두운 과거사를 청산하고 남과 북은 물론 한일 간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랐습니다.

최무애 스님 / 일본 오사카 통국사 주지
(일부 정치가들이 지금 잘못된 거지. 일본국민하고 그러한 좋은 스님하고는 나눠서 우리가 생각을 하면 민간차원에서 계속 (교류)하면 좋은 분위기가 될 것입니다.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이번 행사는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일본 각지에 흩어져있는 우리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유골을 우리 땅으로 모셔오는 일을 남북이 공동으로 계속해서 하게 될 겁니다.)  

태고종 전 총무원장 도산스님, 임제불교조계종 종정 지암스님과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한 봉안식은 BTN불교TV를 통해 오는 8일 오후 3시와 9일 밤 9시, 10일 오전 11시 30분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건희입니다.

김건희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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