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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 피해 기억의 기록‥영화 '에움길'

기사승인 2019.03.0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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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6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과 위로를 담은 영화 ‘귀향’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또 한 편의 기록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에움길’인데요, 이승현 감독은 자신의 아픔을 극복해 가고 있는 영웅의 일대기라고 소개했습니다. 하경목 기자가 이승현 감독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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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옥선 할머니(93)
(처음에 와서는 한국 사람들 대면할 적에도 부끄러웠지. 남이 아니한 노릇을 했으니까. 지금은 반대로 일본이 부끄럽지. 할머니들이 부끄러울 일이 있는가.)

태어나서 15살까지 부산을 떠나 본적이 없던 한 소녀는 어느 날 건장한 남자들에 끌려 그날 밤 중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그로부터 58년이 지나서야 조국의 땅을 밟았지만, 백발이 되어버린 소녀는 부끄러웠습니다.

이옥선 할머니(93)
(생기기는 물고기가 노는 것처럼 생겼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를 여기 안에다 가둬놓고 담을 쌓은 것 같아.)

2016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대한 기록과 위로를 담은 영화 <귀향>에서 일본군 다나카 역을 연기한 이승현 씨가 감독으로 첫 연출한 영화 <에움길>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에움길>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이 20여년 간 보유한 1,600여개의 테이프와 수천 장의 영상 기록을 편집해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이어가는 휴먼 다큐멘터리로 잊어선 안 될 기억을 기록했습니다.

이승현 감독/영화 <에움길> 연출
(할머니들을 직접 뵙고 이 문제에 대해서 또 <귀향> 덕분에 공부를 하게 되고, 점차 알게 되다보니까 다른 사람들도 저처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승현 감독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속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할머니들은 피해자이지만 평화를 향한 우리들의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획부터 2년 여 동안의 제작 기간 동안 영화 속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나눔의 집에 빈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승현 감독/영화 <에움길> 연출
(할머니들의 즐거운 모습, 싸우시는 모습들, 여러 모습들이 담겨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계속 보다가 지금은 안 계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런 상실감이나 공허함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부 등록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240명 중 현재 22명 만이 생존해 있고, 15명은 90세를 넘겼습니다.

피해자 할머니가 없는 성노예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화 <에움길>은 개봉에 앞서 오는 8일 나눔의 집에서 첫 시사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BTN 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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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전민영 2019-03-29 09:25:54

    꼭 봐야 할 영화 입니다
    잘 만드셨어요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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