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내 유일한 템플스테이 지정사찰 북한산 중흥사가 '해설이 있는 봄 템플스테이 – 북한산성을 알면 역사가 보인다'를 진행합니다.
3월 넷째 주말(3/23~24), 다섯째 주말(3/30~31), 4월 둘째 주말(4/13~14), 3차에 걸쳐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템플스테이는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고 있는 북한산성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3월 24일에는 북한산성의 행궁지를 찾아갑니다.
행궁은 북한산성에 마련된 궁궐로, 행궁터뿐만 아니라 행궁의 식량을 보관했던 경리청상창지와 금위영터, 어영청터도 답사합니다.
3월 31일에는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겼던 산영루와 수많은 승병들이 거주했던 부왕사의 옛터, 증취봉 아래에 있는 부왕동암문도 탐방합니다.
4월 14일에는 중흥사에 주석했던 두 명의 걸출한 스님의 자취를 찾아봅니다.
태고보우국사는 1341년부터 1346년까지 중흥사에 주석했고, 1348년 하안거를 보냈습니다.
중흥사 주지 역임 시 움막을 짓고 편액을 올렸는데, 이름이 태고암이었습니다.
스님은 태고암에서 선불교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편 선시인 '태고암가(太古庵歌)'를 짓습니다.
태고암은 훗날 규모가 커지면서 태고사로 발전하게 되는데, 태고사에 모셔진 태고보우국사의 사리탑과 탑비를 탐방하게 됩니다.
또 한 명의 중요한 스님은 계파성능스님입니다.
스님은 1711년부터 1745년까지 35년간 중흥사 주지와 팔도도총섭을 겸임했습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