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고종 천년고찰 청련사와 양주사암연합회 스님들이 캄보디아 씨엠립 인근 시골마을에 학교 교사를 준공했습니다. 내전으로 무너진 교육시스템 재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준공식 현장을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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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씨엠립 시내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전체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삼부어 초등학교가 나타납니다.
태고종 청련사 사중 스님들과 양주사암연합회 스님들이 학교 준공식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상진스님 / 재단법인 청련사 이사장
(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인류사회는 평화롭고 각 국가와 모든 가정은 화목하고 건강해 행복과 즐거움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리면서 인사와 준공 식사를 갈음하겠습니다.)
1979년 2개 동으로 건설됐던 삼부어 초등학교는 1994년 발발할 내전으로 잿더미가 됐습니다.
내전이 끝나고 1996년 정부가 교사 1개동과 교무실 4칸을 재건했지만 제반시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학생 수는 매년 늘어나 현재 초등학생 311명과 선생님 9명을 비롯해 유치원생 59명이 다니고 있는데, 1개동에서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환경이었습니다.
청련사는 화장실과 식당, 교사 1개동을 건축해 삼부어 학생들과 교사들이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오끝 / 삼부어초등학교 교장
( 제가 삼부어초등학교의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 주민을 대표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청련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학교를 잘 관리해 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합니다. )
지역사회 정부 인사들도 청련사의 활동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뻐우삐섯 씨엠립 부주지사와 훈센총리의 친구이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씨엥남 국회의원은 정부를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씨엥남 / 캄보디아 국회의원
( 삼부어 초등학교에 신축 교사를 지어줘 매우 감사합니다. 청련사 스님들의 고생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뻐우삐섯 / 캄보디아 씨엠립 주정부 부주지사
( 한국 측과 MOU를 맺고 진행한 첫 결과물에 매우 흡족합니다. 지금 톤레삽 호수 쪽에서도 스님들이 봉사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망이 매우 좋습니다.)
1년을 보면 곡식을 10년을 보면 나무를 100년을 보면 사람을 심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천년고찰 청련사 스님들과 양주 사암연합회 스님들은 발전할 미래의 캄보디아를 위해 교육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