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요, 세계 각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이 확대되고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이 불교와 사회, 세계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자세한 내용 이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교와 사상, 이념을 초월한 화합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비구니 스님들이 걸음을 내딛습니다.
운문사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비구니 스님들이 3월 28일 서울 길상사를 출발해 조계사로 이어지는 걷기 명상 순례에 나섭니다.
동진스님/운문승가대학 총동문회장․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
(불교는 길 위의 종교라 할 수 있고 부처님께서도 생의 마지막까지 길 위에서 법을 설하셨잖습니까? 그래서 우리 대중이 일어나서 이 시대에 평화와 화합의 순례길을 개척해 보려고 합니다.)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묵언과 명상으로 내딛는 4.6킬로미터 순례에서 100여 비구니 스님들은 부처님의 위의와 평화, 화합의 가르침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진스님/운문승가대학 총동문회장․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
(스님들이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조용하게 걸음으로써 불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고요함과 행복함과 종교에 대한 신뢰를 전달하고 싶어요.)
맑고향기롭게로 불교사회운동의 초석을 다진 법정스님의 길상사를 시작으로 와룡공원, 성균관대학교 뒷길을 지나 도심 청정길을 걸어 조계사로 올아 오는 2시간여 코스에서 청와대 앞을 지나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합니다.
동진스님/운문승가대학 총동문회장․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
(종교를 초월한 사회적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 앞을 지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문사 총동문회 100여 스님은 오는 28일 명상 순례가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공유하는 순례로 정착되고 확대되길 기대하며 마중물이 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과 지방으로 천주교 중심의 순례길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구니스님들이 수놓는 소리 없는 걸음은 불자들에게는 신심을 시민에게는 화합과 신뢰의 메시지를 전하는 장엄함을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