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기본선원이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성우스님은 한국불교 계율의 특색을 보여주는 ‘서상수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강은 수행자들에게 바른 정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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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조계종 기본선원이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영진스님은 기본선원이 조계종 기본교육기관 18개 가운데 유일한 선원 교육기관으로써 종단에서 제시하는 기본 공통과목 이외에 참선지도 등에 집중하는 한편 계율의 중요성도 강조하기 위해 특강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진스님/ 조계종 기본선원운영위원장
( 특강이나 법문은 큰스님을 모시는 관례가 있습니다. 요즘 계율정신이 많이 희박해지고 있는데 전계대화상이시니까 그런 쪽으로 말씀을 해주시면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모셨습니다. )
성우스님은 ‘서상수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성우스님은 한국불교 계율의 특색인 ‘서상수계’에 대해, 범망경에서 스승을 찾지 못하면 부처님 앞에서 원을 세우고 그 원이 실천될 때까지 정진을 하며, 서상을 얻으면 계를 얻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상수계에 대해 잘 모르는 스님들을 위해 계맥이 끊어졌을 때 뜻있는 스님들이 원을 세워서 서상수계를 하는 것이라며 예시를 들었습니다.
조선시대 율사 대은스님과 금담스님이 칠불사에서 수행 후 서상수계를 받아 지리산 계맥인 해동계맥을 이었다는 것을 시작으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는 자장스님과 진표스님이, 현대에 와서는 자운스님과 일타스님이 서상수계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우스님/ 조계종 전계대화상
(내가 참된 계를 받아야겠다. 참된 계를 받기 위해서는 스님이 일러주는 계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스님이 일러준 ‘계’ 보다도 부처님에게 바로 받는 것이 좋겠다 해서 ‘망신참’을 했다고 합니다. 망은 잊을 ‘망’자, 몸 ‘신’자, ‘참’이란 것은 참회한다는 ‘망신참’, 그것이 ‘지장참’을 한 거예요. )
한국불교 계율의 특색에 대한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의 특강은 수행자들에게 바른 정진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만발장스님/ 조계종 기본선원
(대부분 선원에서 정진을 한다고 하면 율보다는 깨달음을 중시하고 계율을 좀 무시하는 선입견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특강을 통해서 생각해보니까 계율을 지키는 것 또한 바른 정진이고, 바른 정진을 통해서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 생각으로 올바른 정진을 하면 깨달음에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