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근대 불교의 중흥조로 일컬어지는 용성진종조사의 ‘제79주기 열반일 기념식’이 장수 죽림정사에서 열렸습니다. 참석한 불자들은 용성스님의 업적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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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북 장수 죽림정사.
한국 근대 불교의 중흥조 용성스님의 생가 터가 있는 이곳에 아침부터 발길이 이어집니다.
용성스님이 입적한 지 ‘제79주기’가 되는 날인 지난 30일 전국에서 추모객들이 모였습니다.
문수미 / 광주 용두동
(용성조사의 생가 터를 직접 돌아보고 다례재부터 함께 참여하면서 더더욱 감회가 새롭고 감동이 남다르게 스며든 것 같습니다.)
다례재를 마치고 열린 기념식에는 주지 법륜스님과 정토회 유수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지역 도의원, 불자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장소개에 이어 전라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은 축사를 통해 현재 장수군과 협의 중인 ‘용성연수원’ 건립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용근 / 전라북도 도의회 의원
(이 터에 용성연수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분들이 번암을 찾아서 오시면 아주 편안하게 연수를 할 수 있도록 저도 도에서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참석한 불자들은 용성스님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한국불교의 ‘지성화’와 ‘대중화’, ‘생활화’에 앞장섰던 스님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또 스님이 작사한 ‘온 겨레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SYNC / 온 겨레의 노래
(만세. 만세. 만만세는 단군 겨레의 만만세요. 만세. 만세. 만만세는 우리 겨레의 억만세다.)
주지 법륜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자들에게 용성스님의 활동을 이야기하며 스님의 업적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법륜스님 / 죽림정사 주지
(부인 선방도 마련했어요. 이 부인들이 와서 참선할 수 있도록. 어린이 일요학교도 만들었어요. 그래서 스님이 직접 풍금을 치시면서 60세 노인이 풍금을 치면서 애들 일요학교를 했다.)
또 법륜스님은 평화통일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용성스님의 유훈을 계승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륜스님 / 죽림정사 주지
(이 좋은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하고 우리나라가 평화적 통일이 되도록, 그리고 우리나라가 더욱 더 민주주의가 발전될 수 있도록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활동하는 것이 바로 조사님의 유업을 계승하는 것이다.)
조계종 명예 원로의원이자 용성스님의 ‘손상좌’ 불심 도문스님이 개인 사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