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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는 불성 캐내는 도구"..관음상 봉안 60주년 학술회의

기사승인 2019.04.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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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9년 불교학도 31명이 ‘호미 든 관음상’을 봉화산 정상에 봉안했습니다. ‘노동하는 부처님’, ‘일하는 보살님’이라는 발상의 파격으로 불교계 안팎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가 봉안 6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김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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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독재가 만연하고 무질서의 연속이던 60년 전.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곳곳이 폐허였고 이를 돌봐야 할 불교계는 비구승과 대처승의 이른바 정화불사에 휘말려 있었습니다.

이에 동국대 불교학과 기원학사의 불교학도 31명은 우리 민족의 생존 도구인 ‘호미’를 든 관음성상을 김해 진영 소재 봉화산 정상에 봉안했습니다.

심신, 사회, 경제, 사상 개발의 4개 강령을 실천하겠다는 원력이었습니다.

선진규/ 정토원 원장
(불교학도 31명이 뜻을 갖고 ‘부처님, 방 안에서 보시물만 챙기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 중생을 살려야지요. 부처님이 앞서주십쇼.’ 해서 호미를 들렸는데, 이 호미는 우리 민족의 수천 년 내려오는 생명의 도구였습니다.)

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연구소가 ‘호미 든 관음상’의 60주년 봉안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불교의 심성관을 주제로 발표한 고영섭 교수는 ‘호미 든 관음상’에 담긴 수행적 의미를 짚었습니다.

과거의 호미가 가난 극복을 위한 노동 생산을 의미했다면 오늘의 호미는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성을 의미한다는 겁니다.

고영섭/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장
(호미는 생산의 도구로서 단순히 밭을 가는, 일구는 농부의 농구로만 머물지 않습니다. 호미는 우리 내면의 번뇌와 잡초를 캐내어 본래의 인성 즉 부처될 본성인 불성을 캐내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논평을 맡은 금강대 김지연 연구교수는 ‘호미’의 의미를 현실에 적용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지연/ 금강대 연구교수
(이와 같이 ‘호미 든 관음개발성상’에서 관세음보살이 든 호미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이 시대에 맞는 의미와 활용의 모색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어 장성우 동국대 불교학과 외래교수가 ‘호미 든 관음상’의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고, 동국대 불교학술원 이재수 교수가 불교 문화운동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권진영 동대부여고 교법사는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사회의 종교지형과 불교 지형을 고찰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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