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최초로 한국식 사찰인 헝가리 원광사를 건립해 외국인 불자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는 청안스님과 외국인 불자들이 한국불교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한국 사찰순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을 이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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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숭산스님의 제자로 유럽 전역에 한국불교를 알리고 있는 청안스님이 헝가리 원광사 외국인 불자들을 이끌고 한국사찰 순례 중입니다.
지난달 31일 입국해 예산 향천사를 시작으로 예산 수덕사와 합천 해인사, 해남 미황사와 공주 갑사를 거쳐 서울 화계사를 참배하고 오는 11일 출국하는 일정입니다.
청안스님 / 헝가리 원광사 주지
(헝가리 원광사에서 수행정진해서 조금 참선수행 경험해보고 여기 한국에 전통식 사찰, 그리고 전통식 한국문화 경험할 수 있도록 왔습니다.)
청안스님은 지난 2일 이스라엘 불자들로 구성된 10여명의 외국인 불자들과 함께 덕숭총림 수덕사를 방문해 대웅전을 참배하고, 방장 우송스님을 친견했습니다.
방장 우송스님은 벽안의 외국 수행자들을 위해 손수 차를 내주고, 목탁소리를 들려주며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이심전심으로 전했습니다.
우송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모든 세계가 녹아진 자기 마음자리, 자기 생명자리를 터득해서 정말로 편안한 세계를 누리면서 이 세상을 불국토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실력이 있는 분들이여)
수덕사를 찾은 푸른 눈의 수행자들은 우송스님의 무심법문에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여러 수행에 관한 의문점과 덕담을 청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한국순례를 통해 사찰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친절함, 전통 수행방식을 접할 수 있어 마음의 고향을 찾은 듯 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캐렌/ 헝가리 원광사 신도
(제 느낌은 집에 온 느낌이에요. 저는 8년 전부터 수행정진해오고 있는데 마치 집에 온 것 같아요.)
매년 현지 불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전하고 세계화에 앞장서 온 청안스님.
서양에선 불교의 가르침만 전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오랜 전통과 다양한 건축물,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어 마음의 고향인 한국을 찾는다고 합니다.
BTN 뉴스 이경진입니다.
대전지사 이경진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