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의 나라 우즈베키스탄에는 유일한 사찰인 자은사가 있는데요. 지난 1991년 처음 포교를 시작해 지금은 고려인 100여 명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며 수행과 신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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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민의 90%가까이 이슬람교를 믿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한국사찰인 조계종 자은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유일한 사찰입니다.
조주스님 /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주지
(고려인들에게 당신들이 그 피 속에 내재돼 있는 잠재역량이 무엇인가를 이렇게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그것을 불교로 생각해서 했던 것뿐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시간이 지나다보니 고려인들도 자기들이 불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또 자기들이 뿌리가 한국 사람이나 고려 사람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 1991년 당시 제대로 된 법당이 없었고, 주지 조주스님이 기거하는 곳에 공간을 마련해 수행과 신행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어렵게 불사를 해 2016년이 돼서야 지금의 사찰 모습을 갖추게 됐고, 현재 100명이 넘는 고려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있습니다.
조주스님은 관혼상제 등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고려인들을 찾아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불교가 스며들 수 있도록 전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자은사로 도로가 생길 예정이어서 또다시 불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미숙 /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신도회장
(이 절이 안정되게 번듯한 절을 하나 지어서 이 나라에서도 부순다는 이런 말없이 다시 또 지어서 많은 보살님들이나 거사님들 고려인들 한국 분들이 많이 와서 부처님 말씀도 많이 듣고 그랬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민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이 자은사에 불사금을 지원하고, 고려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지민스님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지금은 적은 수의 불자들이지만 우리 조주스님께서 한 발 한 발 수행정진하시면서 포교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덕분에 앞으로 1년 후에 3년 후에 10년 후에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우리 고려인 3세 4세 여러분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가람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자은사는 이슬람의 나라 우즈베키스탄에서 묵묵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불심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