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제39회 장애인의 날입니다. 이날을 기념해 1주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와 이벤트성 위로행사가 열리는데요, 이런 행사들이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장애인 본인과 주변 모두가 동등한 개인, 주체적인 인식이 뒷받침 돼야 됩니다. 정준호 기자가 그 가치를 실현시켜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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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장애인의 날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가운데 사회복지현장에서는 다양한 인식개선 활동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의왕시 유일의 장애인복지관인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은 최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벌였습니다.
아이들은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바람개비를 만들었습니다.
‘배려’, ‘양보’ 같은 단어부터 ‘경사로는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라는 깊은 생각이 느껴지는 문장까지, 어린이들은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현스님/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장
(꽃이 향기를 타고 퍼져나가듯이 우리의 말과 행동도 장애인분들을 위해서 조금씩의 인식의 변화, 전환이 된다고 하면 아마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장애인 스스로의 생각 변화입니다.
복지관 인근 게이트볼 장에서는 십여 명의 지체장애인 게이트볼 팀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지만 팀을 나눠 운동경기를 진행하는 팀원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박현숙 / 경기도 의왕시
(방에 웅크리고 있기만 계셔서는 안 되잖아요. 나서면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이 보여요. 자기에 맞게 활동할 것이 많이 있거든요. 그것을 찾아서 하면 남부럽지 않게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바로 느꼈습니다. )
자칫하면 우울감에 빠져버리기 쉬운 장애아동의 어머니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 운영지원 사찰 주지 성행스님은 장애인 본인 뿐 아니라 주변까지 함께 아우르는 인식개선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행스님 / 청계사 주지
(교사든 선생님이든 치료사든 그리고 장애인 본인도 그렇고 부모들도 다 그런 인식개선을 철저하게 교육받고 또 교육 받은 것을 잘 다스려서 함께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인식개선, 장애인 본인과 주변 모두가 한 번 더 생각해야 비로소 성숙한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