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행자라면 누구나 수지하고 있는 가사와 발우, 합쳐서 의발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최초로 가사와 발우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 ‘의발’이 부처님오신날 BTN불교TV를 통해 방영됩니다. 김근우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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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의식주.
공동체 생활이 기본인 승가는 주거 문제를 제외한 의복과 음식을 담는 그릇만 개인이 소유하는데 이를 가사와 발우, 합쳐서 의발이라 합니다.
불가에서 의발은 의복과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성우 대종사 / 조계종 전계대화상
(그것은 출가의 입지를 다 갖췄느냐. 가사와 발우를 갖췄다는 것은 그 다음에는 수행을 하기 위한 방법이지 그것이 하나의 장식용 도구가 아니다. 실제적으로 지금부터는 수행을 하라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죠.)
가사는 부처님 법을 상징하는 최고의 법의입니다.
옛날 스님들은 가사가 헤지면 방석을 만들고 방석이 헤어지면 잘게 잘라 흙벽을 바를 때 지푸라기 대신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버린 천을 주워 만든 분소의로 시작된 가사의 검소함과 소박함은 한국불교에서도 이어진 전통입니다.
묘허스님 / 단양 방곡사 회주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보니까 논밭이 가지런히 조성돼 있는 것을 보고 떨어진 천 조각을 주워서 수할 수 있는 가사를 만들되 저 밭 모양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발우에는 불교의 가치관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크게 일합발우와 다합 발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식생활에 따라 모양은 달라졌지만, 발우에 담긴 무소유와 평등의식은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발우공양의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는 한국의 발우는 그 자체가 수행정신입니다.
부명스님 / 백령도 몽운사 주지
(발우에 담긴 의미는 삼보정재의 의미, 그리고 수행자적 어떤 표상, 그리고 수행자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라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검박한 살림살이와 무소유 정신, 평등의식 등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자의 덕성을 상징하는 가사와 발우.
의발에 담긴 상징성과 역사적 배경은 부처님오신날인 내일 오전 7시 30분 BTN불교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