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방세계를 관장하는 약사여래부처님은 아픈 중생을 치료해주는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절벽에 조성된 약사여래불로 유명한 구례 사성암이 유리광전의 새 단장을 마치고 법당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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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원효, 도선, 진각, 의상 네 분 성인이 수행한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구례 사성암입니다.
사성암이 25미터 높이의 절벽에 새겨진 마애불을 친견할 수 있도록 조성한 유리광전 보수공사를 마치고 법당 문을 열었습니다.
대진스님 / 사성암 주지
(원효대사께서 법력으로 손톱으로 그렇게 그려 놓았다라고 설화처럼 전해집니다. 그 정도로 영험한 가치가 있는 부처님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우리가 원효스님의 공덕이 깃들어있는 도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9미터 크기에 음각으로 새겨진 마애불은 왼손에 약병을 들고 아미타수인을 취하고 있는 약사여래불로 가치를 인정받아 전남유형문화재 제220호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해발 530미터 기암절벽에 위치해 인근 지리산의 빼어난 풍경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도 가피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진스님 / 사성암 주지
(많이 영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전을 하고 기도 가피가 굉장히 수승한 곳이라고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 지리산을 완전하게 온전하게 조망할 수 있는 그런 도량이고요.)
지난 1년 여 동안 유리광전 공사로 발길을 돌려야했던 불자들은 약사여래부처님을 친견하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합니다.
주윤금 / 여수시 신기동
(공사 중이어서 들어와 보지 못했어요. 항상 저쪽 다른 데만 도선굴이나 그 쪽만 다니고 오늘 처음 와봤어요. 근데 오자마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네요. 너무 좋고 감동적이네요.)
주지 대진스님은 지난 일 년 동안 매월 약사재일 전날 9시 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철야로 불자들과 함께 약사정진기도를 꾸준히 봉행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이러한 불자들의 기도와 원력을 모아 호남의 대표 기도처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대진스님 / 사성암 주지
(호남 최고의 기도도량으로 변모해서 많은 불자님들께서 이곳에서 정말 마음의 편안함, 그리고 몸의 편안함을 얻어 나갈 수 있는, 그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행복함을 줄 수 있는 그런 도량이 되고 싶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