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복지학의 선구자로 끝없는 인재불사의 길을 걸어온 중앙승가대 보각스님이 정든 학교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승가대는 오늘 자비관 대강당에서 대학원장이자 불교 사회학부 교수 보각스님 정년퇴임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지난 1974년 스님 최초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보각스님은 1985년부터 승가대 강단에 섰고 천여 명에 달하는 후학양성과 아동, 노인, 장애 등 분야별 복지시설 확충 등에 앞장서며 불이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더불어 ‘유니트 케어를 적용한 고령자 승려케어’,
‘상윳따 니까야와 사회복지의 가치’ 등 다양한 연구와 저서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종단불사 총도감 현고스님, 승가대 총장 원종스님, 총동문회장 성행스님 등이 참석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보선스님/ 대흥사 조실
(보각스님은 누구보다도 크시고 원력이 충만한 보살이십니다. 조계종의 일원으로서 같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환희롭기 그지없습니다.)
원종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수행자들이 일찍이 가보지 못 한 길을 스스로 앞장서서 개척하면서 걸어오신 선구자였습니다.)
보각스님은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회고하며 복지와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복지가 곧 보살행의 실천이라며 불교와 깨달음의 참된 의미는 생활 속 수행과 봉사를 동시에 행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심은 땅과 같고 중생과 더불어 사는 것이 불교의 사회적 책임인 만큼 자비의 실천 덕목인 복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가자고 말했습니다.
보각스님 /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냈던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연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봉사와 수행의 자비로운 실천을 강조하며 불교복지학 발전에 이바지한 보각스님.
30년 넘는 교단생활은 마무리됐지만 스님의 사회복지실천은 또 다른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