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춘계학술대회와 제2회 성운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성운학술상은 염불신앙에 대한 학문적 연구 확산과 성과 구축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 ‘아미타불 신앙의 기원과 전개’를 조명한 한국외국어대 조준호 연구원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수상은 ‘상좌부 불교의 염불수행 연구’를 다룬 동국대 현암스님이, 장려상은 송재근 강사의 ‘염불신행의 철학적 해명’, 배금란 씨의 ‘염불의 공효와 실천적 의미 연구’가 각각 선정됐습니다.
성운스님/ 삼천사 회주
(주로 불교학 연구가 어느 한부분에만 치중됐다 생각하고 특히 신라불교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왔는데 염불신앙에 대한 논문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조준호 연구원은 염불신행의 교학적 의미와 실천적 기초를 새롭게 정리하는데 논문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불교학계는 아미타와 무량수 등이 외부 기원설로 한정돼 있지만 ‘소연경’과 ‘세기경’ 등 초기경전과 ‘헤아릴 수 없는 광명’의 의미를 지닌 아미타불의 어원을 볼 때 아미타 신앙 개념들은 불교 내부에서 기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준호 / 한국외국어대 인도연구소 연구원
(어떻게 내부기원설로 보느냐 하는 것은 초기불교 세계관 또는 붓다라는 개념자체가 밝아진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락정토 개념 또한 불교 내부에서 기원했다며 극락정토의 좌표는 불교 우주론인 삼계구조의 색계에 위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미타염불이 불교 내부 기원으로 증명되면 초기불교 뿐 아니라 대승불교 신행 역시 새롭게 조명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준호 / 한국외국어대 인도연구소 연구원
(무량광 개념, 무량수 개념, 극락정토 세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해서 분명하게 초기불교 경전 속에서 우리는 세 가지 가장 핵심적인 아미타신앙의 내용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춘계학술대회에서 ‘불교적 이상사회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정토의 방향성과 발전, 불교경제학의 미래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