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 천년고찰 봉은사 신도들이 미륵신앙의 중심지인 김제 금산사를 찾아 ‘생명나눔 방생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생명의 존엄함을 일깨우고 참된 보살행을 실천한 현장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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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6월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북 김제 금평저수지에 불자들의 간절한 축원이 울려 퍼집니다.
용왕청에 맞춰 손에 든 물고기를 강물에 놓아주는 ‘방생’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합니다.
이정희 / 서울 압구정동
(멀리멀리 잘 살아나가고 다음 생에 좋은 몸 받아서 태어나라고 빌어줬습니다.)
서울 도심 천년고찰 봉은사 사부대중 2천여 명이 어제 김제 금산사를 찾아 ‘생명나눔 방생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봉은사 스님들의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봉은사합창단의 음성공양, 내빈 축사와 천도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금산사 부주지 일원스님은 신라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된 미륵신앙의 성지이자 보살계 사상의 중심도량인 금산사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행’이야 말로 큰 공덕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원스님 / 금산사 부주지
(미륵부처님과 같이 내려오셔서 그 용화세계를 장엄하는 그런 훌륭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인연을 짓는 거예요, 지금.)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도 방생의 무량한 공덕을 설하고 신도들의 하는 일 마다 원만성취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원명스님 / 서울 봉은사 주지
(공덕 중에서 제일 공덕이 방생이죠. 방생 인연공덕으로 모두 다 집안도 화목하고 건강하고 또 하시는 일 모두 원만성취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법회를 마친 불자들은 금산사 미륵전과 방등계단 등을 순례하며 가정의 화목과 사부대중의 행복을 발원했습니다.
이혜진, 안서이, 정하희 / 봉은사 신도
(가족의 화목을 빌면서 여기오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발원하고 그 분들과 이 공덕을 나눌 수 있기를 원하는 발원을 했습니다.)
멀리 전라도까지 힘든 여정에도 봉은사 신도들은 방생법회로 참된 보살행을 실천하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발원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