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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종교인들 "참회합니다"..생명존중 종교인 대회 열려

기사승인 2019.06.18  16: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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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과 자살공화국이라는 민낯을 지닌 대한민국.

한 해당 1만 2천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자살문제는 개인차원이 아닌 따뜻한 공동체를 향한 모두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등 7대 종교인들이 오늘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생명존중시민회의와 공동으로 생명존중 종교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대회는 생명 가치를 일깨우는 종교의 본분을 그간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출발해 진정한 참회와 행동 변화를 발판으로 공동체 회복운동의 적극 참여를 약속하는 자리였습니다.

불교계는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경조/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우리 종교인들이 이 시대에 함께 사회를 향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우리 이웃의 고통을 함께 돌보는 일일 것입니다.)
 
7대 종교인들은 참회의 목례를 시작으로 생명 살리기와 자살예방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생명가치는 훼손될 수 없다며 생명존중문화를 적극 지원, 동참하고 설법과 서약 캠페인 등 시민운동을 통해 평화와 상생의 화두가 정착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자살 유가족과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등 지방 공동체 내에 생명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가섭스님/ 조계종 포교부장
(한해 1만 2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토록 소중한 생을 끝내는 엄혹한 상황을 방관해 온 것이 저희들의 민낯입니다.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자살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데 게을렀습니다.)

대회는 자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애도의 춤을 비롯해 생명의 시 낭송과 '연꽃 피어 오르리' 등 찬불가도 이어지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현장음

7대 종교인들의 선언은 자살문제를 향한 참회와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며 생명존중문화가 사회로 확산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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