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국불교문화의 향기를 전할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강남 봉은사가 오늘 정식 개관을 앞둔 템플스테이 체험관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2년여에 걸쳐 불사를 마친 체험관은 봉은사의 3번째 템플스테이 전용시설로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참가자와 한국불교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 하인츠 피셔와 크로아티아 국회부의장 등 다수의 방한 외빈들이 사찰을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해 주요 인사들을 위한 공간도 조성했습니다.
더불어 일반인과 가족들을 비롯해 이주노동자와 장애인, 새터민 등 모두를 위한 체험관을 지향하며 휴식과 수행, 신행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입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2년 정도 걸쳐서 인허가 과정을 거치고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완공됐고 외국인이나 내국인 등 모든 분들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전문공간으로 (마련했습니다.))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외관에서 풍기는 전통과 내부의 현대화가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끕니다.
건평 100평에 달하는 규모로 건립돼 지붕과 처마 등 전통한옥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난간에 서면 강남의 고층빌딩들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내부는 내·외빈 참가자를 위한 별도의 1인 1실을 포함해 가족 참가자를 대상으로 3~5인실이 마련됐고 다도와 명상을 위한 공간도 제공됩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특별히 이곳에서 한국불교를 체험할 수 있고 주무실 수 있는데 사실은 이곳에서 자는 것을 바라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모든 분들을 위해서...)
주제가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차담과 사찰음식체험을 비롯해 다음달 15일부터는 ‘스님과 함께하는 건강 다이어트’가 열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스님과 함께 하는 요가도 진행될 계획입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신도를 제외하면 거의 외국인입니다. 그렇게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수용하려 합니다.)
봉은사의 또 다른 거점이 될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다음 달 정식 개관하며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체험관 관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