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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해 문화재 30일의 기록..연세대 박물관서 전시

기사승인 2019.07.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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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전쟁피해사찰 문화재들의 모습을 담은 전시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손상된 문화재들을 통해 전쟁 당시 우리민족이 받은 상처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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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주 석교리 석조여래입상입니다.

얼굴과 몸에 총탄의 흔적이 뚜렷합니다.

영주 부석면과 봉화 오전리에서 발견된 석조여래좌상도 머리 부분은 사라지고 총격의 상처만 남았습니다.

한 역사학자가 주민들을 통해 듣고 기록한 노트를 보면 불상을 사격 훈련용 표적으로 삼은 사실이 드러납니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2년 10월 2일 백낙준 문교부 장관은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대 사학과 민영규 교수에게 사찰 소장 문화재 실태조사를 부탁한다는 위촉장을 건넵니다.

민 교수는 예천, 안동, 영주 등지를 직접 돌며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윤현진 / 연세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이번 전시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였던 서여 민영규 선생이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에 문교부의 위촉을 받고 경상북도 일대의 전시 피해 사찰 문화재를 조사한 기록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입니다.)

연세대학교 박물관이 ‘서여 민영규의 1952년 10월, 전쟁피해 문화재 30일의 기록’ 기획전시를 열었습니다.

민 교수가 전쟁 당시 남긴 문화재 사진과 조사기록, 문서가 모두 전시됐습니다.

민 교수가 전쟁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를 상세히 기록한 노트와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 교수가 남긴 것들은 그저 석탑과 석불의 이미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머리와 손이 사라진 불상과 총격 흔적이 뚜렷한 문화재들은 전쟁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윤현진 / 연세대학교 박물관 학예사
((민 교수) 본인의 위천공으로 수술을 받는 그런 스트레스와 아픔을 가지면서도 이 기록을 남기고자 노력하셨던 서여 선생님의 기록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우리가 지금 일상에서 즐기고 있는 그런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고난의 무게를 가지고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한 역사학자가 마주한 전쟁 피해 문화재들을 기록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연세대학교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BTN 뉴스 김근우입니다.

김근우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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