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참가한 시민대표들이 퍼포먼스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 두 정상이 약속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관계 개선의 바로미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현 남북관계와 국제정세 속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범국민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원택스님도 모두발언으로 불교계 역시 남북교류와 평화를 위해 신계사 복원 등 여러 활동을 펼쳐왔다며 민간교류의 물꼬를 터달라고 말했습니다.
원택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주춧돌과 탑신만 남아 있던 것을 남과 북 불교가 힘을 합쳐 공동으로 복원한 것이 올해로 12년째입니다. 신계사 복원은 우리의 문화유산을 복원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북교류와 통일의 선봉에 서는 우리 남북불교 교류의 큰 거름이고 힘찬 실천이기도 했습니다.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인들은 오랜 시간 고통 받아 왔다며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전 정부의 갑작스런 교류 중단은 당시 두 달여 남았던 총선 등 정치적인 이유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남북 동시발전과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교류를 재개 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정기섭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3년 6개월이 다 되도록 못 열어야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우리가 번영을 원한다면, 평화를 원한다면 개성공단, 금강산이 빨리 재개가 되는 것이 긴요하고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 정부의 힘만으로 안 된다면 시민의 힘으로라도.. )
전경수 / 금강산기업협회 회장
(아 이제 금강산 가겠구나, 라는 기대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만큼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절망을 느낍니다. 저희는 아 이게 어떻게 해결될까? 미국눈치를 보는 정부? 대통령이 평양 가서 선언하면 뭐합니까? )
남북관계가 아직 서로를 완전하게 믿을 수 없다고 전망하는 시민들도 있어 정부가 종합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등 유례를 찾기 힘든 동아시아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