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가 템플스테이 체험관 개관과 연계해 스님과 함께하는 요가교실을 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요가동작을 익히며 쉼과 깨달음의 의미를 습득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리포트]
사찰 교육장에 모인 사람들이 일제히 가부좌를 튼 채 명상에 잠겨있습니다.
이내 요가의 준비운동 격인 사바사나 자세를 취하고 저마다 바닥에 닿아있는 느낌에 최대한 집중합니다.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가 마련한 스님과 함께하는 요가 교실 현장.
템플스테이체험관 개관과 연계한 강좌는 쉬는 것이 깨달음이라는 능엄경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자들의 밝은 신행생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음사 포교당 수련원장 고금스님의 지도 아래 15명의 교육생들이 참여해 총 12주에 걸쳐 요가의 이론과 실기를 습득할 예정입니다.
고금스님/ 관음사 포교당 수련원장
(능엄경을 보면 ‘헐즉보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많이 쉬지 못하기 때문에 쉼의 요가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여자들은 다양한 요가 동작을 통해 생각과 몸의 이완에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허리를 편다는 느낌이 아닌 몸의 밑 부분부터 위까지 모든 것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자세를 취하고 움직임을 통해 바르게 쉬는 법을 배워갑니다.
더불어 요가의 꽃인 반달자세를 통해 신체정렬과 균형을 잡고, 기의 분산을 막으며 생기와 활력도 강화했습니다.
고금스님/ 관음사 포교당 수련원장
(부처님가르침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불교신행 적으로 내지는 교리적, 실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요가와는 좀 다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금스님은 마음의 안정을 얻는 요가를 통해 신체와 언어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참여자들은 스님의 시범아래 목탁이 몇 번 울리는지 집중하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온전한 쉼과 머릿속의 비움으로도 요가운동이 될 수 있음을 배워 나갔습니다.
고금스님/ 관음사 포교당 수련원장
(요가를 통해서 몸과 마음의 실체가 없음을 깨닫고 그렇지만 현상은 엄연히 존재하기에 중도적인 위치로 잘 다스리는 부처님가르침도 말씀드리면서 신행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봉은사가 마련한 스님과 함께하는 요가강좌는 생활의 활력소는 물론 올바른 쉼과 깨달음의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