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두부를 노릇노릇 부쳐낸 뒤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간이 잘 밴 두부를 먹기 좋게 잘라주면 짭조름한 두부장아찌가 완성됩니다.
두부장아찌부터 감자조림과 깻잎 배 즙 겉절이까지.
사찰음식을 맛 본 주한 태국 대사관 직원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정갈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는 사찰음식에 주한 태국 대사관 직원들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립니다.
나와판 칸타챠 / 주한 태국 대사관 1등 서기관
(오늘 사찰음식 체험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음식의 재료들마다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돼 좋았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사찰음식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주한 태국 대사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진관사 사찰음식 체험행사.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은 생명과 자비의 마음이 담겨 있는 사찰음식을 소개하며 직접 만드는 비법도 전수했습니다.
계호스님 / 진관사 주지
(태국이 번창하고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지셔서 불교국가잖아요. 그러니까 좋은날 되십시오. 그리고 진관사 사찰음식을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사세요. 감사합니다.)
두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뒤 사찰음식을 만드는 데 도전했습니다.
주한 태국 대사관 직원들은 고즈넉한 천년고찰에서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체험하며 한국불교문화의 맛과 멋에 푹 빠졌습니다.
씽텅 랍피셋판 / 주한 태국대사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두 나라의 다른 문화가 만나서 더 많은 상식적인 선을 넘어 훨씬 더 많은 교류를 갖기를 바랍니다. 오늘 사찰음식을 통해 사람이 모두 함께 의미 있고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찰음식을 통해 더 겸손하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을 배우겠습니다.)
앞서 주한 태국 대사관 직원들은 진관사 대웅전을 찾아 태국 국왕 어머니의 생일불공을 올렸습니다.
진관사는 태국 국왕 어머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나라의 안녕을 발원했습니다.
진관사는 사찰음식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한국불교의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