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이 다음 달 3일부터 ‘모악산 금산사, 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다음 달 19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보물 제1266호인 금당사괘불 공개식을 열어 2주간 전시할 예정입니다.
탄문스님 / 불교중앙박물관장
(전북을 대표하는 미륵성지 금산사에 있는 문화재와 말사에 있고, 많은 유관 박물관에 산재해 있는 관련 유물들을 한 데 모아서 전시하는 아주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금산사는 혜덕왕사를 비롯한 불교계 대표 고승을 배출하고, 임진왜란 당시 처영대사가 1000여 명의 승군을 모집해 전공을 세웠던 호국도량입니다.
1400년의 역사를 이어온 만큼 다양한 성보문화재를 통해 찬란한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중들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문화재들도 다수 선보입니다.
금산사 오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은 물론,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 위봉사 구천오백불도가 전시됩니다.
이분희 / 불교중앙박물관 팀장
(위봉사에 구천오백불도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그런 불화 종류인데요. 지금 금산사에 2점이 남아있는데 저희가 8점 정도를 다 전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보시면 규모나 그런 것에 놀라실 것 같고요.)
미륵성지의 토대를 마련한 진표율사와 미륵도량의 구현을 보여주는 미륵전 벽화를 공개해 혜덕왕사 주석 시절 법상종의 종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의 집결지가 된 이래 왜군의 보복으로 사찰 전역이 소실된 후, 사찰을 재건하려는 스님의 위기 극복 노력과 재건된 금산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산사 말사의 성보문화재, 근현대 금산사의 모습 등 금산사를 이끈 수행자들도 재조명됩니다.
전시회는 11월 30일까지 열리며, 보물 9건과 유형문화재 8건, 등록문화재 1건, 민속문화재 1건을 포함한 총 94건 118점의 성보문화재가 서울에서 처음 공개됩니다.
BTN 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