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가기획보도 네 번째 오늘은 여성 공학도로 대학 강사 생활을 접고 운문사로 출가한 사십대 이수정 행자를 만나봅니다. 이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십대 후반이지만 아이 같은 미소가 끊이질 않는 이수정 행자.
경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 전문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교육현장에 있었던 이수정 행자는 여성공학도라는 수식에 걸맞게 출가에 대한 생각은 물론 모든 답이 짧고 간단했습니다.
이수정 행자 (48)/운문사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정 행자는 사십대에 만난 한 스님의 제안으로 출가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생각지 않았던 출가 제안에 부모님과 가족은 물론 사회에서의 인간관계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이수정행자는 긴 방황 끝에 출가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수정 행자 (48)/운문사
(제 가족 특히 부모님이 고민이었습니다. 애정관계, 애증관계 그래서 한 2년 동안 방황하다가 이렇게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수정 행자는 출가 후 가장 큰 변화로 긍정적인 생각을 꼽았습니다.
이수정 행자 (48)/운문사
(속가에서의 생활이나 절 생활이 별반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에서는 굉장히 빠르게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굉장히 매력이라고 느낍니다.)
이수정 행자는 출가생활의 어려움도 만족도 모두 대중생활에서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이수정 행자 (48)/운문사
(출가의 좋은 점과 힘들었던 점 둘 다 도반과의 생활, 대중생활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여기 한 곳에서 만나 생활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저 자신의 모난 부분들을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준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출가까지 오랜 고민이 필요했지만 출가 후 행자기간을 마치고 수계 생각을 하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난다는 이수정 행자는 포부도 남달랐습니다.
이수정 행자 (48)/운문사
(제 법명이 경문인데 팔만사천경의 문을 열고 그 문을 통해서 모든 중생들을 지혜와 덕성으로 제도하고 싶습니다. 세세생생 동안.)
BTN 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