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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지혜로 한일 관계 개선해야

기사승인 2019.09.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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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불교계의 협력과 성명서 채택 등으로 양국 간의 관계회복이 기대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선사들의 지혜를 빌려 현실을 타파하자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국난 속에서 조선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를 이끈 사명대사의 기개와 정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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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임진왜란 당시 의승장으로 활약하며 호국애민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사명대사.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 속에 불생불멸의 교훈을 전하고 있는 사명대사의 정신과 지혜가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사명대사 특유의 기개와 담대한 외교능력은 양국 간 갈등해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일본 장수였던 가토 기요마사의 진영에 들어가 담판하며 ‘당신의 목이 보배’라는 말을 서슴없이 던졌고, 강한 자에게 더욱 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두려움 없이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을 유지했던 겁니다.

또, 임진왜란 전후 1604년에는 일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탐적사'로 파견되며 최고 실력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났는데, 일본 역시 전쟁의 피해자임을 일깨우며 3천여 포로를 귀환하고  부처님 진신사리 등을 되찾아왔습니다.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사명대사는) 일본의 선종 역시 임제종의 계통이고 그래서 우리는 같은 임제종의 후예이기 때문에 형제다, 그리고 선사들의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중생을 도우고 구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겁니다.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많은 포로들을 데려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명대사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해 양국 간의 외교적 협상력을 발휘했습니다.

일본에 머무는 9개월 동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스님들에게 불법을 전하고 시문을 써 주는 등 문화 활동을 통해 친선관계의 다양한 활로를 개척한 겁니다.

박인석/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사명대사는 불교의 본연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고 내부적으로 불교가 가지고 있는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일본사회에 확산할 수 있는 계기를 키워 주셨던 분 같습니다.)

사명대사가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은 현재의 한일관계를 직시하며 올바른 미래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이자 해법으로 풀이됩니다.

만민이 공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각하지 않은 채 와신상담의 일념으로 국세회복과 민심안정을 외치는 등 호국애민 정신과 함께 자국의 근본이 탄탄해야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음을 강조한 겁니다.

김정호/ 인하대 교수(BTN 사명대사 세미나 중)
((사명대사는) 단순하게 외교담판을 하러 가신 분이 아닙니다. 먼 미래를 보고 얼마큼 국력을 쌓아 준비해서 다시는 이런 치욕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그렇게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겁니다.)

구국의 승장이자 뛰어난 외교력으로 한일관계의 가교역할을 담당했던 사명대사.

사명대사의 숭고한 정신과 지혜는 양국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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