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된 본각스님이 19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어려운 때에 비구니회장이라는 소임을 맡으셨다며 당선을 축하하고, 선거를 위해 함께 뛴 선대위 스님들의 노고도 치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행스님은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이 힘을 합쳐 종단의 안정과 불법 홍포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비구니회장 선거에 역대 최대 인원이 투표권을 행사한 것에 놀라움을 전하면서도 직선제는 장단점이 있다며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주문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가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곤 하는데, 그런 일들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화합하고 협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본각스님은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기에 하심하고 귀 기울여 겸허히 받들겠다며 선거제도 등 회칙 규정을 잘 정비해 다음 선거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본각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인
(다음에는 정말 비구니회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12대 회장 당선인으로 차기 집행부 구상에 들어간 본각스님은 회칙 개정과 복지사각지대 개선을 위한 장단기 계획 수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12대 집행부는 한국불교 세계화는 물론 국제교류를 위한 국제부 신설로 전임 집행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본각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인
(11대에서는 국제부를 사회부하고 병합해서 하고 있다보니까 국제적인 교류가 많이 미흡했습니다. 비구니회에 국제부를 두어서 불교국가는 물론 비불교국가에서도 많은 요청과 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구를 신설해서 국제적인 시대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비공개로 배석자 없이 단독 면담을 마친 본각스님은 지난 9일 육문스님 후보 측에서 조계종 호법부에 진정한 허위학력과 관련해 피진정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한편, 19일 개원한 216회 임시종회에 상정된 본각스님의 허위학력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여부가 비구니회 안정화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