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호국불교와 계율'..학인스님 열띤 토론

기사승인 2019.10.10  07:30:00

공유
default_news_ad2

〔앵커〕

나라의 구하기 위해 스님들이 조직한 군대를 승군이라 하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는 승군을 조직해 왜적을 물리쳤습니다. 그런데 불교에는 불살생계가 있습니다. 해인사 학인토론대회에서 불교의 전쟁참여는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불교는 다른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계율을 첫 번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승불교는 자비와 중생 구제를 우선으로 합니다.

대승경전인 '범망경' '능엄경' 등에서도 살생과 육식은 돌이킬 수 없는 악업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계율을 어겼다고 그들을 단죄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 일인가에 대해 해인총림 학인 스님들이 서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설득하는 열띤 설전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전 세계적으로 닭이 도축되는 게 몇 마리인 줄 아십니까? 1초당 1500마리씩 죽습니다. 걔네들은 완전 지옥입니다. 생명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우는 소리가 편안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제발 풀어달라는, 하루 종일 목이 조여서 이렇게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말하는 불살생계의 현실입니다.) 

지난 5일 해인사 구광루에서 해인총림 전계사 무관스님, 강원총동문회장 여연스님, 총무국장 진각스님, 율주 경성스님, 율학승가대학원 서봉스님을 비롯해 해인사 대중 스님과 해인사 승가대학 후원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성안스님배 학인토론대회'가 열렸습니다.

'호국불교는 계율과 상존 가능하다'를 주제로 토론대회에 참여한 스님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불살생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또 많은 사람들이 공감과 이해를 줄 수 있을지,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무애스님 /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토론대회라는 것은 세계적인 지적담론으로 가장 발달된 그리고 세계의 유산이죠. 그래서 산에서는 훈구학적인 교육방법이 오랜 전통으로 내려왔는데 그것으론 세상과 소통하기엔 조금 문제가 있어 보다 검증되고 발달된 툴로서 교육을 나타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6년 조계종 전국학인 토론대회에서 해인사가 최우수상을 거머쥔 후 토론 교육의 연속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성안스님배 학인토론대회.

지난해에 이어 스님들의 전쟁 참여 여부를 주제로 예선에 참가한 12팀 24명 중 5주 동안 한 팀당 총 3경기를 진행해 지난 5일 4강전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렀습니다.

보일스님 /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최근 들어서 우리 스님들의 어떤 계율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이 제기가 되고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도 많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저희들이 말로만 계율을 얘기하거나 포살참회 할 때만 계율을 생각하는 차원이고 진짜 직접적으로 율장에 나와 있는 계가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비를 바탕으로 분노를 사랑으로 다스고 악을 선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불교의 가르침.

그러나 국토수호와 중생구제의 일념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한 승군은 시대를 대표하는 호국의 상징으로 가치를 더 하고 있습니다.

성일스님, 일항스님 / 토론대회 우승팀
(토론이라는 게 그렇더라고요. TV토론을 봐도 그렇고 진보든 보수든 자기색깔이 명확하잖아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거든요. 이러한 토론대회를 통해서 중도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조금이나 한번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현대사회든 과거이든 간에 시대상황에 따라서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찬성이라 생각합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nd_ad5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ad4
default_nd_ad3

최신기사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뉴스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