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논의기구인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어제 해남 대흥사에서 열렸습니다. 개정된 승려복지법과 교육원의 교육 과정 개편 등 조계종단의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에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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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해남 대흥사 보현전에 조계종 전국 26개 교구의 사찰을 대표하는 스님들이 모였습니다.
조계종단의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토의하기 위한 자리인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어제 대흥사 보현전에서 열렸습니다.
법상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스님들 한분 한분 이렇게 오실 때마다 마음속으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고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드리고요.)
의장 원경스님을 비롯한 18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총무부장 금곡스님 등이 참석해 고속도로 안내표지판 철거와 관련한 대응, 승려복지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을 토의했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2017년 고속도로 상에서 철거된 사찰안내판 복원은 물론 국보급 사찰의 경우 신규 안내판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덕문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
(국보급 정도 규모의 사찰들이 몇 곳 되지 않는데.
고속도로 상에서 나가는 곳은 10군데 미만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표기가 안 된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이어 지난 11월 6일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의결된 승려복지회 본인 기본부담금 관련 ‘승려복지법’ 개정안에 대한 주요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박종학 / 조계종 승려복지회 국장
(구족계 수계 후 5년 이하의 스님들께는 월 5천원, 그다음에 6년 이상의 스님들께는 월 만원씩 해서 수납을 하고자 합니다. 연간 11억 정도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선원수좌회의 복지제도 등 기타 복지제도와 중복되지 않도록 보완해 하나로 통합된 시스템 구축을 당부했습니다.
교육부장 진광스님은 교육기관과 교과 과정 개편도 염두에 둔 의견수렴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은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일반인들이 발우공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멜라닌 소재의 발우를 선보이며 전국 사찰에서 활용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진화스님 / 순천 송광사 주지
(보조해줄 인력이 없어서 발우공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식 발우공양, 발우 네 개 줘서 쟁반에 올려서 템플스테이 체험하러 온 사람들만큼은 발우공양을 하도록...)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차기 회장으로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내년 1월 21일 봉선사에서 ‘제66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광주지사 김민수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