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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기획보도 1' 지금도 누군가는 고통

기사승인 2019.12.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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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수 설리 씨에 이어 구하라 씨의 잇따른 비보에 악성댓글에 대한 처벌강화와 인터넷 실명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재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악플과 관련한 기획보도로 해법을 모색해봅니다. 첫 번째 순서 하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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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가수 설리 씨의 사망 비보가 채 가시기도 전에 가수 구하라 씨의 사망 소식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평소 악플의 고통을 호소해 왔습니다.

드러내지 못한 고통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동료 연예인들도 비보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댓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김흥국/가수
((비보를 보면서)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잘 나가던 우리 후배들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이제는 막아야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상처를 주는 그런 악성댓글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루빨리 실명제가 되어야 된다고 봐요.)

악성 댓글과 같이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익명이 보장되는 가상공간에선 비난과 비하의 말은 서슴없이 행해집니다.

단순한 욕설을 넘어 인격살인에 가까운 모욕적인 글들은 비수와도 같이 당사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선업스님/불교상담개발원장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악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 상처를 줄 뿐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좌절시킵니다. 그러다보면 존재에 대한 욕구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지 않아도 될 결정을 하게끔 유도하는 그런 역할을 악플이 하는 것이죠.)

반복되는 악성댓글은 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 설리 씨와 구하라 씨도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등 대인기피증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남영/동국대 일산병원 정신의학과
((악플로)불안한게 생긴다고 한다면 볼 때마다 불안을 느끼겠죠. 그러면 공황장애도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내 욕하나’ ‘저 사람은 날 어떻게 보지’라고 생각하게 되면 저 사람은 나를 안 봤는데도 날 쳐다보는 것 같이 불안한 거죠. 그러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힘들게 되고 만나는 것 자체를 기피하게 되는 거죠. )

이런 가운데 2012년 폐지됐던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악플에 대한 비난과 함께 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병국/서울 동작구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선동하는 댓들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사회적으로 악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당분간은 폐지를 하고 사회적으로 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SNS에 올린 연예인의 사생활을 확대 재생산하며 선정적인 기사의 관행도 비극을 되풀이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며 소통하는 시대,

누군가는 지금도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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