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중흥을 발원하며 스님 아홉 명이 천막에서 정진하고 있는 위례 상월선원.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을 응원하기 위해 상월선원을 찾은 불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느라 분주합니다.
이들은 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 회원들.
상월선원 봉불식이 봉행됐던 지난달 4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 버스를 대절해 오는 불자들을 맞느라 힘들 법 하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김종숙/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장
(한 번도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자원봉사를) 하게 된 인연이 너무 감사하고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건 없고요. 여기 상주하는 스님들이 더 고생하시는데 그분들한테 차를 대접하고 먼 곳에서 오셔서 차를 마시고 기도하고 가시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하죠.)
이들은 봉사할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한국불교의 변화를 이끌 불사에 미력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동참을 권선하기도 합니다.
송종미/용인 대덕사 명선다례원 회원
(이런 불사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한 거죠. 또 봉사는 그다음이고요. 불자니까 기도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다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불자로 살면서 언제 또 이런 기회를 만날 수 있겠습니까. 다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상월선원의 또 다른 공간.
천막정진 현장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팀을 이끌고 있는 정오스님을 비롯해 편집을 담당하는 원준스님과 학생 2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초보 유튜버들.
촬영에서 편집까지 배우면서 하지만 저력이 있습니다.
원준스님은 조계종 제1회 학인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정상훈씨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동국대 대학원 인도철학과에 입학한 재원입니다.
정상훈/동국대 대학원
(이렇게 열심히 정진하고 계시는 큰스님들과 정진에 동참하는 외호대중들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신도님들의 모습을 좀 더 생동감 있고 또 직접 한순간 한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많은 분들한테 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뿌듯하고...)
김민겸 씨 또한 대불련 소속으로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회화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엄동설한에 하루 한 끼로 정진하는 스님들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김민겸/한국전통문화대학교
(또 한편으로는 지금 현재 아홉 분이 상월선원 안에 들어가 계시잖아요. 그걸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이 상황에서도 하루 한 끼만 드시면서 계속 버티시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저분들에 비하면 내가 지금 촬영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먹게 됐습니다.)
상월선원 천막정진이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으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BTN NEWS 남동우입니다.
남동우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