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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상계동에 연탄 2만 2천여 장 전달

기사승인 2019.12.12  1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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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부실장스님, 종무원을 비롯해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 등 120여 명이 서울 노원구 상계 3.4동으로 연탄배달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아름다운동행이 구룡마을, 개미마을, 정릉에 이어 올해는 상계동으로 슈퍼영웅 아이연탄맨을 출동시켰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올해도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서 연탄 한 장 짜장면 한 봉지라도 잘 전해주시고 이렇게 따뜻한 마음들이 확산돼서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보탭시다. 감사합니다.)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사이로 길게 줄을 이어 선 스님과 종무원의 손을 타고 연탄이 하나 둘 옮겨집니다.

허리도 제대로 피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연탄을 옮겨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원행스님은 연탄에 얽힌 옛 기억을 소개하며 봉사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합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어렸을 때 삼촌이 연탄을 사러 나를 보낸 거예요. 연탄집게를 주면서 꽉 쥐고 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빠진다고 해서 꽉 쥐고 왔는데 툭 깨져 버린거야. 너무 힘을 줘서 꽉 쥐다보니까 연탄이 깨져버렸다니까.)

줄을 이을 공간조차 없이 다닥다닥 붙은 집 곳곳으로는 연탄을 직접 들고 배달합니다.

주혜스님/조계종 사업부장
(연탄이 아니더라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게 있다면 항상 나누면 좋겠습니다.)
정주연/조계종 종무원
(연탄 함부로 발로 차지 말라고 당신은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나 이런 시가 계속 생각나면서 조금이나마 덜 부끄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굉장히 뿌듯한 날인 것 같습니다.)

연탄에 이어 쌀포대를 짊어진 원행스님이 한 어르신의 집을 찾자 어르신은 불편한 몸에도 반가운 걸음으로 방을 나서 연탄이 새까맣게 묻은 손을 잡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수남(72)/상계동 주민
(자식들은 나가서 나름대로 살고 늙은이들만 남아서 이렇게 살아요. 덕분에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이날 상계동 60여 가구를 포함해 108가구에 200장씩 총 2만 2천여장의 연탄을 전달하고 20kg그램 쌀과 당일 아침 직접 만들어 준비한 짜장 300인분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는 더해가고 얼굴도 검게 연탄재로 뒤덮였지만 상계동 마을에 연탄이 쌓일수록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마음에 온기가 돌았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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