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월선원 천막정진 회향이 한 달여를 앞둔 가운데, 사부대중의 방문과 외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의 무문관 체험과 교육ㆍ포교원장 스님의 방문, 합창축제와 정진대회까지, 상월선원의 뜨거웠던 금요일의 현장에 최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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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강추위와 미세먼지 속에서도 각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상월선원.
회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많은 스님과 재가자들이 선원에 입방한 아홉 스님을 외호하기 위해 상월선원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상월선원 무문관 체험은 아홉 스님의 정진과 고행을 짧게나마 몸소 겪어볼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
어제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 회장 만당스님과 종회의원 태효스님, 도심스님, 지우스님이 무문관에 방부를 들였습니다.
법당에서 부처님께 삼배하며 정진을 고한 후 스님들은 곧바로 무문관으로 향했습니다.
만당스님 / 화엄회 회장
(새로운 수행 가풍 확립을 위해서 목숨을 내놓고 열심히 정진하고 계시는 스님들의 뜻을 이어받아서 저희도 한국 불교 중흥과 발전을 기원하는 좋은 정진 체험하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정진 일정과 위급상황 시 대처법을 안내 받은 스님들은 1박 2일 간의 정진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상월선원을 방문해 선원을 둘러보고 아홉 스님을 외호했습니다.
진우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아홉 분의 아라한 스님들께서 지금 반 철이 넘게 정진을 하고 계신데 그 분들의 법체가 잘 보존돼서 원만한 회향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에서 다시 한 번 찾았습니다.)
지홍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저희들도 스스로 그런 의지와 발심이 생깁니다. 스님들이 정진을 잘 하시고 몸 건강히 원만성취하고 나오기를 바랍니다.)
야외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전국 각지의 사암 합창단이 참석한 상월선원 합창축제가 그 열기를 더 했고, 천막법당에서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하는 불교사회복지 정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아홉 스님은 난방이 되지 않는 천막 안 텐트에서 옷 한 벌과 하루 한 끼 식사만으로 지난 11월부터 두 달째 수행 중입니다.
임시 법당에서는 재가자들의 독경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아 정진 중인 스님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상월선원 정진 회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불교 중흥과 평화를 발원하는 스님들과 대중들의 정진 열기가 매서운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