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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노동위, 차별금지법 제정 위해 무기한 기도회 시작

기사승인 2020.01.16  18: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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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 목탁과 독경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들이 강추위 속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도를 펼쳤습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의 평등이념에 따라 특정 사유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해 여러 번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반대와 혐오 증폭으로 발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종걸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정치권과 행정부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 하고 막고자 하는 혐오․차별의 세력에 대해서 오히려 눈 감고 입을 닫았던 현실 때문에 이런 상황이 있었던 것입니다. 차별의 문제는 결코 소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에서 평등으로 가는 길의 모두와 연결돼 있는 문제입니다.)

집단적 차별에 의한 고통과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때까지 정부청사 앞에서 격주 목요일 무기한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혜찬스님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비록 시작은 미약하오나 저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러 단체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쉼 없는 기도, 수행으로 정진하겠사오니 불보살님께서는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앞서 오전에는 마사회 부조리를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문중원 기수의 49재를 봉행했습니다.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유가족, 기수 동료, 노동운동 단체 등 사부대중이 조계사 극락전에 모였습니다.

요구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장례식을 치르지 못한 상황에 유가족은 슬픔과 분노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은주 / 故 문중원 기수 아내
(사람이 죽고 49일이 되면 그 영혼이 빠져나가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아직 장례도 못 치르고 억울함도 풀지 못해 계속 제 옆에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중원 기수는 일부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와 대우,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도 4년이 넘게 조교사 업무를 하지 못하는 부조리 등을 유서를 통해 폭로하고 지난해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49재 이후 사부대중은 공기업인 마사회를 운영하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조계사에서부터 청와대 사랑채를 거쳐 정부서울청사 앞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까지 문 씨의 영정과 헛 상여를 메고 행진했습니다.

차별과 부조리에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해가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이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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