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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어간문 위 쥐에 숨은 이야기는?

기사승인 2020.01.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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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 설날인데요, 올해는 경자년 쥐의 해입니다. 쥐의 해에 태어나면 재물복과 영특함, 부지런함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영천 은해사 극락보전 어간문 위에 흰 쥐와 검은 쥐가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대구지사 엄창현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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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팔공산은 대구 북쪽 끝에서 시작해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과 서봉의 양 날개를 펴고 있습니다.

팔공산에는 조계종 제9교구본사 팔공총림 동화사를 비롯해 은해사, 파계사, 부인사, 송림사 등 이름만 대면 한번쯤 들어 봤을 유명 사찰이 즐비합니다.

은해사는 조선 31본산, 경북 5대 본산, 현재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경북지방의 대표 사찰입니다.

현존하는 암자만 여덟 개가 있고 말사 숫자가 50여 개에 이르는데, 불, 보살, 나한 등이 모셔져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고 해 은해사로 명명됐습니다.

은해사 극락보전 어간문 바로 위.

양쪽 기둥에 흰 쥐와 검은 쥐가 매달려 있습니다.

'삼국유사'에서 근면, 끝없는 정진의 의미로 쥐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수행의 과정에서 쥐의 근면성을 일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혜능스님 / 제석사주지
(해가 광명이 비췄을 때 바다는 해인삼매라는 해를 그대로 품습니다. 그래서 그 빛을 그대로 안고 서있는 모양이죠. 우리가 위에서 은해사 전경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반야용선 배 모양입니다. 그래서 서방극락정토로 안내하는 그러한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우리 은해사가 해주지 않나 싶습니다.) 

십이지의 '자'에 해당하는 동물이 바로 쥐입니다.

또 십이지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동물도 바로 쥐 입니다.

쥐는 특유의 위험을 감지하는 본능과 생존력, 뛰어난 번식력으로 유명합니다.  

묘법연화경 2권에 현세사 오탁악세를 나타낸 가운데 온갖 잡된 것에 쥐도 등장하지만 '불설비유경'에 나오는 흰 쥐, 검은 쥐는 탐욕에서 벗어나 수행하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화스님 / 인각사 주지
(불교에서 흰 쥐 검은 쥐는 근면을 상징하죠. 스님들께서 늘 깨어있으라는 의미로 법당 앞에다가 조각을 해서 경책에 의미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안수정등에서도 쥐가 등장하는데 쥐는 밤과 낮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밤낮으로 늘 깨어있으면서 정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은해사가 영남권에 쥐가 조각돼 있는 사찰로서 유일한 사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희망과 풍요를 담는 해 경자년.

갈등과 대립으로 어지러운 세상에 흰 쥐와 검은 쥐를 품은 화엄의 바다 은해사에서 소통과 화합, 상생의 기운이 널리 퍼지길 기원합니다.

BTN 뉴스 엄창현입니다.

대구지사 엄창현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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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가능성 2020-01-27 20:08:23

    쥐는 한자로 서(鼠)인데요
    그 "서"라는 音을 이용하여
    상서롭다는 서(瑞)를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축원한 것은 아닐까요?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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